여드름에 바르는 살리실릭애씨드·나이아신아마이드, 근거는 얼마나 있을까 — 코크란 리뷰
한 줄 결론
여드름 화장품에 흔히 들어가는 살리실릭애씨드와 나이아신아마이드는 효과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제대로 비교한 연구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현재 근거의 결론입니다.
왜 이 연구를 봤나
살리실릭애씨드(BHA)는 국내에서 여드름성 피부 완화 기능성 주성분으로 고시돼 있고, 나이아신아마이드는 미백 기능성 주성분이면서 여드름·트러블 제품에도 자주 들어갑니다. 두 성분이 여드름에 대해 얼마나 검증됐는지는 여러 시험을 일정한 기준으로 모아 평가하는 코크란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구는 어떻게 진행됐나
2019년 5월까지 발표된 무작위 대조시험 중 아젤라산·살리실릭애씨드·나이아신아마이드·황·아연·AHA(과일산)를 바르는 여드름 치료를 다룬 연구를 모았습니다. 모두 49건, 참여자 3,880명입니다. 참여자 대부분은 경증중등도 여드름이 있는 1230세 여성이었습니다.
핵심 평가 지표는 참여자가 스스로 평가한 여드름 개선 정도(PGA)였습니다.
성분별 결과
살리실릭애씨드
- 처방 연고인 트레티노인과 비교했을 때, 개선 정도에 차이가 거의 없을 수 있다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다만 근거는 시험 1건(46명)뿐이고 근거 수준은 ’낮음’입니다.
- 과산화벤조일·피루브산과 비교한 시험도 있었지만, 근거 수준이 매우 낮거나 개선 정도를 재지 않았습니다.
나이아신아마이드
- 항생제 연고(클린다마이신·에리트로마이신)와 비교한 시험이 4건 있었지만, 어느 것도 참여자 평가 개선도를 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리뷰로는 여드름 개선 효과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 가벼운 이상반응은 클린다마이신과 차이가 없을 수 있다는 결과였습니다(3건, 216명, 근거 ‘낮음’).
그 밖의 성분
- 아젤라산은 과산화벤조일보다 효과가 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리뷰에서 근거 수준이 ’중간’으로 평가된 몇 안 되는 결과입니다(1건, 351명).
- 글라이콜릭애씨드 필링과 살리실릭-만델릭애씨드 필링은 차이가 없을 수 있다는 결과였습니다(1건, 40명, 근거 ‘낮음’).
연구진은 나머지 비교 대부분의 근거가 낮거나 매우 낮고, 편향 위험과 부정확성 때문에 확신하기 어렵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 결과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근거가 부족하다”는 “효과가 없다”와 다릅니다. 여드름 화장품 성분은 처방약과 직접 비교한 큰 시험이 드물어서, 지금 근거로는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제품을 고를 때
- ‘여드름성 피부 완화’ 표시는 식약처 보고·심사를 거친 기능성화장품에만 쓸 수 있습니다. 표시를 확인하세요.
- 염증이 심하거나 흉터가 남는 여드름은 화장품보다 피부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이 연구의 한계
- 2019년 5월까지의 시험만 포함했습니다.
- 성분별로 비교 대상이 제각각이고, 성분당 시험 수가 적습니다.
- 초록 기준으로 정리했으며, 시험별 농도와 사용 기간은 원문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참고문헌
- Liu H, Yu H, Xia J, et al.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20;5(5):CD011368. — 코크란 체계적 문헌고찰 (무작위 대조시험 49건, 참여자 3,880명)PubMed 32356369 · DOI
수치와 인용은 각 논문의 초록 원문과 대조해 확인했습니다. 근거 수준은 연구 저자들의 평가(GRADE 등)를 따랐습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편집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