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해설근거 수준 낮음~중간발행 2026-10-19

트라넥삼산 화장품, 기미에 바르면 될까 — 먹는 약과 바르는 제품, 논문 590편으로 비교

한 줄 결론

기미에 트라넥삼산을 먹는 약으로 쓴 연구는 위약과 비교한 무작위 시험이 여러 건 쌓여 있습니다. 바르는 형태는 시험마다 결과가 엇갈리고, 시험에서 쓴 조건(3~10% 농도, 레이저나 마이크로니들 병용)이 화장품과 다릅니다. 화장품에 든 트라넥삼산이 기미에 효과가 있다고 단정할 근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왜 이 주제를 봤나

뷰티인포의 기능성화장품 성분 트렌드에 따르면, 제품명에 트라넥삼산을 내세운 기능성화장품 신제품은 같은 기간 1,000건당 2021년 0.3건에서 2026년 4.6건으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트라넥삼산은 식약처가 고시한 미백 기능성 주성분(나이아신아마이드, 알부틴 등 9종)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미에 좋다”는 제품 설명의 근거가 무엇인지 처음부터 확인했습니다.

트라넥삼산은 화장품 전성분에 트라넥사믹애씨드라는 이름으로 적힙니다.

어떻게 조사했나

PubMed에서 트라넥삼산과 피부·기미를 다룬 논문 590편을 찾아 초록을 한 편씩 읽었습니다. 이 중 400편은 수술·외상의 출혈을 줄이는 연구라 피부와 무관해서 뺐고, 철회된 논문 4편 등을 제외해 152편을 남겼습니다. 기미·색소를 평가한 연구는 122편입니다. 논문마다 먹었는지, 바르는지, 시술 직후에 바르는지, 주사했는지와 대조군이 무엇인지를 기록했습니다.

쓰는 방법 사람 대상 연구 이 성분만 넣고 뺀 무작위 시험 기미·색소 등급
먹음 17건(1,125명) 12건 A(결과 엇갈림)
바름 23건(915명) 7건 B(결과 엇갈림)
시술(레이저·마이크로니들) 뒤 바름 29건(1,040명) 11건 B(결과 엇갈림)
주사 25건(1,079명) 5건 C

경로·효과별 등급은 트라넥사믹애씨드 성분 페이지의 연구 근거 지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

먹는 트라넥삼산: 위약과 비교한 시험이 있다

  • 중등도~중증 기미 환자에게 먹는 TXA 250mg을 하루 2회 3개월 쓴 시험(39명 완료)에서, 기미 점수(mMASI)는 TXA군이 49%, 위약군이 18% 줄었습니다. 이 시험은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쓰게 했습니다. 복용을 멈추고 3개월 뒤에는 기준선 대비 감소가 26% 대 19%로 차이가 줄었습니다.
  • 하이드로퀴논 4% 크림에 먹는 TXA를 더한 군은 3개월에 mMASI가 55% 줄었고, 위약을 더한 군은 10.9% 줄었습니다. 치료를 멈추고 3개월 뒤에도 42% 대 4.7%의 차이가 유지됐습니다.
  • 삼중 복합 크림(스테로이드·트레티노인·하이드로퀴논이 든 처방 크림)에 먹는 TXA를 더한 시험(120명 분석)에서는 12주에 크게 개선된 비율이 65.6%로 위약군 27.1%보다 높았고, 24주 재발은 18.03% 대 64.4%였습니다.
  • 반대로 같은 방식의 다른 시험(60명 완료)에서는 삼중 복합 크림에 먹는 TXA를 더해도 8주 MASI 감소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 이런 시험 4건, 490명을 합친 2024년 메타분석은 삼중 크림에 먹는 TXA를 더했을 때 MASI 감소가 더 크고 재발 위험이 낮다(위험비 0.28)고 결론지었습니다.
  • 투여 경로를 비교한 네트워크 메타분석은 먹는 TXA에 기존 바르는 약을 병용하는 방식이 가장 효과가 컸다고 정리했습니다.

안전성은 따로 봐야 합니다. 메타분석(연구 11건, 667명)은 부작용이 경미했고 월경량 감소, 가벼운 복부 불편, 일시적 피부 자극이 보고됐다고 정리했습니다. 한편 기미에 바르는 치료 35건을 살핀 2019년 고찰은 트라넥삼산에 혈전의 이론적 위험이 있다고 적었습니다. 먹는 트라넥삼산은 화장품이 아니라 의사의 진료와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입니다.

바르는 트라넥삼산: 결과가 엇갈린다

  • 5% TXA 젤 대 기제를 양쪽 얼굴에 12주 바른 시험(23명)에서는, 색소 옅어짐이 기제보다 낫지 않았고 TXA를 바른 쪽에서 붉어짐이 유의하게 나타났습니다.
  • 양쪽에 레이저를 한 뒤 한쪽에 3% TXA를 8주 바른 시험(25명 완료)에서는 TXA를 바른 쪽만 mMASI가 유의하게 줄었습니다.
  • 기미에 바르는 치료 35건을 살핀 2019년 고찰은 시스테아민, 삼중 복합 요법, 트라넥삼산에 강한 임상 권고를 줬습니다.
  • 경로 비교 메타분석에서는 위약과 비교해 바르는 TXA의 차이가 8주부터 유의했습니다. 먹는 TXA는 4주부터였습니다.

시술 직후 바름: 연구마다 다르다

레이저나 마이크로니들로 피부에 구멍을 낸 직후 TXA를 바르는 시험이 가장 많은데, 결과가 갈립니다.

  • 마이크로니들 뒤 10% TXA를 바른 쪽은 mMASI가 65.92% 개선돼 증류수 쪽 20.75%보다 컸습니다(반쪽 얼굴, 공개 시험, 40명 규모).
  • 같은 방식의 이중맹검 위약 대조 시험(20명)에서는 추가 이득이 없었습니다.
  • 프락셔널 레이저 직후 TXA를 바른 쪽과 식염수 쪽 모두 좋아졌지만 두 쪽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습니다(46명).
  • 레이저만 한 군과 레이저에 바르는 TXA를 더한 군을 비교한 160명 시험에서는 6개월·12개월에도 TXA군의 기미 면적이 더 작았습니다.

이 시험들은 피부에 구멍을 낸 상태에서 3~10% 용액을 쓴 것이라, 집에서 바르는 화장품과는 흡수 조건이 다릅니다.

제품과 비교하면

뷰티인포가 공식몰 전성분을 분석한 제품(2026년 10월 19일 수집 기준 717개) 중 19개에 트라넥삼산(트라넥사믹애씨드)이 들어 있었고, 제품명에 TXA를 내세운 것은 4개였습니다.

  • 함량을 표시한 제품 4개의 표시 함량은 0.0004%~4% 범위로 제각각이었습니다(0.0004%, 0.1%, 0.1%, 4%). 바르는 시험에서 쓴 농도(3~10%)보다 훨씬 낮은 제품이 많습니다.
  • 전성분 순서로 따졌을 때 이 성분이 1% 이하 구간에 있다고 추정되는 제품은 1개였습니다.

제품을 고를 때

  • 기미는 자외선 차단이 기본입니다. 먹는 TXA 시험도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쓰게 했습니다.
  • 제품 설명의 ’트라넥삼산’보다 전성분에서 몇 번째에 적혀 있는지, 함량을 밝혔는지 확인하세요. 시험에서 쓴 농도와 제품의 표시 함량을 견주어 보세요.
  • 시술 후 관리용으로 쓸 때는 시술한 병원의 안내를 먼저 따르세요.
  • 먹는 트라넥삼산이 궁금하다면 피부과에서 상담하세요. 혈전 병력이나 복용 중인 약이 있으면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이 조사의 한계

  • 논문 초록을 기준으로 분류했습니다. 본문의 세부 수치와 방법은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 사람 대상 시험 대부분이 소규모(20~60명 안팎)이고, 같은 질문에 결과가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먹는 TXA의 ’위약 대비 효과’는 확인됐지만, 시험 기간이 3~6개월이라 장기 안전성과 재발은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 제품 정보는 뷰티인포가 수집한 공식몰 전성분 기준이며, 시중의 모든 제품을 포함하지는 않습니다.
  • 검색은 2026년 10월 19일 기준입니다. 새 연구가 나오면 근거 지도를 갱신합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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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와 인용은 각 논문의 초록 원문과 대조해 확인했습니다. 근거 수준은 연구 저자들의 평가(GRADE 등)를 따랐습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편집 원칙